google-site-verification=iixoV-iPfBmbN_oxYuxvD7HcYekPvepr7NGyhzMlS5k 흑사병
본문 바로가기
예술의 중심에서 혼란을 외치다

흑사병

by 야미나미레오 2020. 7. 20.
반응형

옛날에 있었던 일이다.

 

고된 업무(?)를 끝내고 밤늦게 집에 돌아와 씻고 잠을 청하려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며 '여사친' 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녀석의 요구는 '내가 잠들 때까지 떠들어 줘.'였고,

 

정말 피곤한 나는 그냥 집히는 대로 책을 무미건조한 톤으로 읽기로 결정했었다.

 

 

그때 집어 든 책이 이 '천로역정'

 

 

언젠가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며 평생 안 읽을 기세로 멀리 하던 바로 그 책이었다.

 

 

 

'그래. 지금이 기회다 싯팔(?)' 이란 마음가짐으로 읽었던 것 같다.

 

 

 

어째튼 3페이지를 가지도 못해 녀석은 잠이 들었고, 

 

읽다가 흥미를 느낀 나는 거의 반 정도를 읽고 잠이 들었었다.

 

 

 

책 내용은,

 

딱히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 왜냐면 그 이후로 또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며 다신 안 읽을 기세로 멀리했다.

 

전 유럽의 인구의 생명을 반 정도 앗아간 무서운 '흑사병' 이 돌던 그 당시 유럽.(이탈리)

 

의 상황이 배경이고, 

 

 

언제 죽을지 모를 전염병 사이에서 모인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쓰인 소설이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코로나로 엄청난 인명 피해가 있는데, 

 

치료 방법도 모르고, 

 

언제 감염돼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느낌(?) - 정확히 기억 안 나!!! - 의 설정으로 바꿔 쓸 수 있을 것이다.

 

 

 

흑사병의 공포가

 

지금 코로나의 몇 배가 됐을까.

 

주변엔 얼마 전까지 웃으며 이야기하던 이웃들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고,

 

의사도 전염이 무서워 

 

제대로 된 치료의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가족들이 죽어도, 발만 동동 굴러야 했던 그 공포와 슬픔이.

 

 

어느 정도였을까.

 

 

내가 이 책에 대해 기억나는 부분은,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분위기뿐이다.

 

 

 

'지구는 스스로 살기 위해 전염병을 만든다.' 

 

라는 속설이 있다.

 

 

 

 

인류가 어쩔 수 없는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가

 

언제 나와도 이상할 건 없지만,

 

막상 코로나를 맞이하고 보니.

 

 

 

이상할 건 없지만이 아니라,

 

이미 왔는데 모를 수도 있겠구나 싶다.

 

 

 

흑사병의 원인이 뭔지,

 

치료법이 뭔지, 

 

알지도 못 한채 안타깝게 돌아가신 그때 그분들처럼.

 

 

 

 

 

 

 

 

 

 

 

 

반응형

'예술의 중심에서 혼란을 외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소차  (0) 2020.07.26
지드래곤  (0) 2020.07.21
장나라  (0) 2020.07.20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린 영어 노래  (0) 2020.07.18
Xsplit VS OBS  (0) 2020.07.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