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라는 요리가 있다.
김치찌개의 맛도 있고,
고추장찌개의 맛도 있고,
라면의 맛도 있고,
두부찌개, 햄찌개, 하물며 레시피에 따라 된장찌개의 맛도 있다.
'깁슨 스튜디오'
라는 기타가 있다.
락도 있고, 블루스도 있고, 메탈도 있고, 재즈도 있다.
우리가 부대찌개가 먹고 싶을 때가 있지만,
부대찌개만 먹고 사는 인생을 거부하는 느낌처럼.
그런(?) 느낌의 기타이다.
비교가 좀 잘 못된 부분은,
식사야 한끼에 집중되지만,
기타는 음악 인생의 줄기로 고민하는 악기라는 것.
그런의미로,
절대로 깁슨 스튜디오 모델을 디스(?)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 포스팅을 읽는 뮤지션들은 이해해 줘야 한다.
디스가 아니라는 점은,
'이 기타는 세상에서 없어져야 돼! 쓰레기야!'
가 아니라,
부대찌개가 먹고 싶을 땐 먹어야 하는 것처럼,
깁슨의 개성은 약하지만,
범용적으로 엄청난 기타라는 것이다.
계속 내가 깁슨 스튜디오를 모욕하는 것 같은 글을 쓴 것 같지만,
전혀 아닌것이,
나는 나중에 다시 이 기타를 살 것이다.
그 이유는 '깁슨' 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범용적으로 좋은 기타이기 때문이다. - 개성은 없다 -
솔직히 여러 악기가 섞이면 그 사이를 뚫고 나오는 '알'도 약하다.
그래도 내가 다시 사고싶은 이유는,
부대찌개를 먹고 싶은 이유와 같다.
재료 하나하나의 맛을 살리는 것이 아닌,
짬뽕된 맛으로
본래의 맛을 못 느끼게 하는(?)
그런 매력이 있는 기타다.
장르나 음악, 리듬에 따라,
개성있는 기타가 거슬리는 구간이 분명 있을 수 있다.
이 기타에게서 배울 수 있는 건,
양보와
인내(?)와
화합.
그렇게 튀지도, 묻히지도 않고 싶은 마음과
'내가 깔게. 너는 날아'
라는 사운드를 내어주는.
병신 같지만 매력적인 기타다.
이 기타의 치명적인 단점은,
단언컨대,
무겁다!!!!!!
뿐이다.
물론 나의 경우에 해당하는 사항이지만,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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