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반하다..
동네에 자주 가던 '커피에 반하다' 체인점이 결국,
코로나 사태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커피값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조용하고 해서
일 하거나 그냥 조용히 책 읽고 싶을 때 자주 갔었는데,
많이 아쉽게 됐다.
체인점이라 뭐 가까운 동네에도 많이 있지만,
일전 사장님과 얘기했을 때는,
메뉴라던가 사이드 메뉴의 선정,
- '커피에 반하다' 지점마다 -
가격 결정은 점장 재량이라고 하셨었다.
거기가 특별히 저렴했던 건지는 모르겠는데,
가끔 점심시간에 밥먹기엔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고,
간식거리랑 커피 한잔하고 싶을 때는
그만한 커피숍이 없었다.
다른 동네서 지내다가 오랜만에 가보니
정리가 돼 있었는데,
괜히 인사도 못하고 간 사장님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 뻥 조금(?) 보태서 -
이래 봬도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나는.
커피 향만으로도 커피의 질을 구분할 수 있는데, - 이건 순전 개뻥이다. -
지어 내려면 길어질 듯 하니 여기서 그만하자.
어째튼 사장님이 별 타격이 없으시길 바라고,
다른 창업을 하시더라도 번창하시길 바란다.
아니 어쩌면,
내가 오해하는 걸 수도 있겠다.
돈 많이 버셔서, 일이고 지랄이고 쉬려고 정리하신 건데,
코로나 감성에 휩싸인 내가 뭔가를 오해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 해도,
더는 거기 샌드위치를 먹지 못한다는 건,
눈물이 흐를 만큼 아쉽다. - 울진 않는다. 진짜로.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