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세부를 다녀와서 근래에 포스팅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세부 여행 준비물 등에 대한 이야기로 포스팅을 해 보도록 하겠다. 세부를 다녀온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굉장했다."이고,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느껴졌다. 시리즈로 작성하게 될 수도 있으니, 오늘은 세부 여행 준비물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자.
1. 세부 여행 준비물 - 옷
세부는 1년 365일 모두 더운 여름의 나라이다. 본인은 2003년 11월에 다녀왔기 때문에, 출발하는 인천 공항(제1여객터미널)의 날씨와 도착했던 세부 공항의 날씨의 기온차가 상당했다.
따라서 한국에서 출국할 때와 입국할 때의 적절한 옷을 한 세트 가져가고, 세부에서 입을 옷들은 전부 우리나라의 여름옷들로 챙겨가는 것을 추천드린다.
우리나라 여름과 다른 점은 (대한민국 11월 기준), 그래도 밤에는 어느 정도 선선하게 바람이 불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이 패션까지 신경 쓰신다면 아주 얇은 긴팔 정도 챙겨가시는 것도 좋겠다.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은 수영복인데, 바다가 너무 맑고 깨끗해서 수영을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2. 세부 여행 준비물 - 물품들
굉장히 의외의 부분이었는데, 본인이 타고 갔었던 필리핀 에어라인 항공에서는 칫솔과 치약을 나누어 주었다. 개인적으로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해결했기 때문에 호텔의 경험은 없지만, 아마 호텔에 구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나눠주는 서비스가 아닐까 싶었다.
칫솔은 손가락 정도 되는 작은 사이즈였으며 치약은 많으면 세 번 정도 양치할 수 있는 수준의 양이라는 것도 참고하시길 바란다.
- 휴지
개인적으로 세부 준비물로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휴지이다. 휴지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휴지와는 내구성이 달라서 상당히 약하다. 따라서 휴지를 자주 사용하게 되며, 볼 일을 보고 휴지를 사용할 시에는 대략 난감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냥 로컬에서의 화장실에는 휴지가 없는 경우도 많이 있다.)
로컬에서 만나 같이 식사를 했었던 필리핀 친구의 말에 의하면, 필리핀 사람들은 보통 물로 뒤처리를 한다고 한다.
- 110 볼트 플러그와 충전 잭들
해외를 자주 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보셔야 하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전기 커넥터의 볼트와 충전 잭들의 대여 유무인데, 세부에서는 충전 잭 대여나 플러그 대여가 어렵다.
하물며 택시에서도 핸드폰 충전이 어려우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 샤워기 필터와 샤워 헤드
간혹 외국 여행지에서 물이 좋지 않은 지역들이 있는데, 걱정이 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샤워기 필터와 샤워기 헤드를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물론 그전에 머무르게 되는 숙소의 샤워기의 모양도 체크하셔야겠지만, 만약 교체가 가능한 샤워기라면 사이즈는 규격이 같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 가셔도 교체해서 사용하실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모델을 추천드리는데, 장기로 여행을 가시던 단기로 가시던, 어차피 집에서 사용하는 샤워기 필터도 때가 되면 교체를 해 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여행에서의 샤워기와 집에서 사용할 샤워기의 필터를 한 방에 해결하실 수 있겠다.
- 젓가락
젓가락 없이 도저히 불편해서 식사를 못 하시는 분은 챙겨 가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필리핀에서는 보통 포크와 수저만 사용하는데, 포크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한국 사람들은 조금 불편할 수 있겠다.
현지를 여행하다가 "로미오"라는 친구를 만나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었는데, 젓가락은 없었다. 그리고 "졸리비"라는 유명한 프랜차이즈 식당에도 젓가락은 없다. (물론 우리나라의 맥도널드에도 젓가락은 없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를 통한 숙소에는 대부분 젓가락이 구비되어 있고, 아마 호텔에서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편의점에도 나무젓가락은 있지만 경험해 본 편의점이 세븐일레븐뿐이라서 모든 편의점이라고 장담할 순 없겠다.
3. 세부 여행 준비물 - 환전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는데, 환전은 무조건 큰 페소 20%, 중간 페소 30%, 작은 페소 50%의 비율로 갖추셔야 한다. 현지에서는 보통 크레디트 카드가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잔돈이 없어 거스름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들이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난감해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거스름돈이 없는 듯하다.
여기서 말하는 작은 페소의 단위는 동전 단위가 아닌 지폐 단위의 페소이다.
4. 세부 여행 준비물 - 그 외의 것들
- 기본적인 택시 요금
공항에서 아얄라몰이 있는 시내(?)까지 450페소 에서 550페소 안에서 가능하다.
다만 공항에서 저 거리까지 부르는 가격은 600~700페소가 될 것인데, 처음 온 것처럼 "조금 깎아줄 수 없는가?"라는 질문보다는 "나 여기와 봤었는데? 450페소에 흥정하시죠."라고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되실 것이다.
이 부분은 공항에서 시내로 나갈 때는 조금 흥정이 어려울 수 있으나, 시내에서 공항으로 갈 때는 꽤 나쁘지 않다.
(본인은 돌아오는 날 300페소의 택시비로 공항에 갔다.)
- 호핑 투어&캐녀닝
영어를 하실 줄 안다면 이런 투어들은 한국 여행사를 끼워서 즐기시는 것보다 그냥 현지에서 즐기시는 것이 5만 원 ~ 10만 원 정도 저렴하다.
물론 한국 여행사를 통해서 즐기신다면 한국인들과의 만남이 있고, 잘 짜인 프로그램이 있어서 좋은 점도 있다.
- 음식
음식이 입맛에 안 맞을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위에 사진처럼 치킨과 밥을 먹는 것이 거의 주 메뉴로 생각된다.
심지어 맥도널드에도 치킨과 밥의 메뉴가 있다.
다만 현지에서 만난 친구가 대접해 준 저녁 식사에서는 산 닭을 잡는 모습을 봤어야 했는데, 이들이 말하는 "Fresh"라는 개념이 바로 잡은 닭이구나라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 더운 날씨에 냉동보관을 하지 않는 부분들 때문에 그러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치킨(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음식)은 한국보다 짠맛이 덜하고 맛있었으며, 돼지고기는 거의 삶은 것과 구운 것의 중간쯤의 느낌이었는데 겉의 바삭한 부분을 제거하고 드신다면 치아가 안 좋으신 분들도 무리 없이 드실 수 있으실 것이다.
흔히 로컬 푸드라고 불리는 길거리 음식들은 굉장히 저렴하지만, 무슨 고기인지 알 길이 없다는 단점이 있겠다.
5. 결론 및 요약
- 필리핀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하고 청결하다.
- 필리핀 음식은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었다.
- 필리핀 여행 시에는 충전 케이블과 110 볼트 플러그, 그리고 낮은 단위의 페소가 중요하다.
- 꼭 다시 가고 싶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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